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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수십만 개를 찍기 전, 화면에서 색을 먼저 보는 LAIKA의 양산 품질관리

2026. 10. 23.

얼굴 수십만 개를 찍기 전, 화면에서 색을 먼저 보는 LAIKA의 양산 품질관리 (AI-generated visual by gemini)얼굴 수십만 개를 찍기 전, 화면에서 색을 먼저 보는 LAIKA의 양산 품질관리 (AI-generated visual by gemini)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드는 데 캐릭터 얼굴이 몇 개나 필요할까요. 손으로 그리는 2D 애니메이션이라면 셀 수가 많겠지만, 실물 인형을 한 프레임씩 움직여 찍는 스톱모션은 사정이 다릅니다. 표정 하나하나를 물리적인 부품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스톱모션 명가 LAIKA는 영화 한 편마다 정교한 얼굴을 수십만 개 단위로 3D프린팅합니다.


이 수량이 양산의 영역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LAIKA는 최근 프라하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Additive Appearance와 손잡고, PrismSlicer라는 렌더링 도구를 아티스트들의 작업 환경에 추가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풀컬러 프린트를 실제로 출력하기 전에, 색과 투명도가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미리 예측합니다. 흥미로운 건 신기한 미리보기 기술 자체가 아니라, 왜 수십만 개를 찍는 스튜디오가 '찍기 전에 보는 것'에 투자했는가입니다.


풀컬러 3D프린팅에는 오래된 골칫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화면에서 본 색이 실제 출력물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잦고, 색이 어긋날 때마다 다시 한 번 프린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얼굴을 수십만 개 찍는 스튜디오에서 이 재작업은 곧 생산 시간과 품질관리 비용으로 쌓입니다. 그렇다면 3D프린팅 오브제의 색상과 표면은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미리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요? 제조 관점에서 짚어봅니다.


A stop-motion character face being prepared for full-color 3D printing (AI-generated visual by gemini)A stop-motion character face being prepared for full-color 3D printing (AI-generated visual by gemini)


수십만 개의 얼굴, 색이 어긋나면 다시 찍는다


LAIKA가 풀컬러 프린팅의 색 정확도에 매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영화 <미싱 링크>에서는 Stratasys J750 프린터와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Cuttlefish 드라이버를 결합해 10만 6천여 개의 표정을 프린트했습니다. 당시 담당자는 이 선택의 이유로 소프트웨어의 색 일관성과 형상 정확도를 꼽았습니다.


Vary Surface Finish Credit Additive Appearance출처: 3dprintingindustry.com


여기서 반복 양산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한두 개라면 색이 안 맞을 때 눈으로 보정하며 다시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수십만 개를 같은 기준으로 찍어야 한다면, 색이 어긋나는 순간 재작업이 그 수량만큼 늘어납니다. 기존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려면 출력물을 뽑아 보고, 색을 비교하고, 데이터를 고쳐 다시 뽑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얼굴 하나당 여러 차례 되풀이되면 생산 일정 전체를 밀어낸다는 점입니다.


  1. 재작업 비용의 누적: 색·표면이 어긋날 때마다 추가 프린트가 발생하고, 수량이 많을수록 이 손실은 선형이 아니라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2. 품질 기준의 사전 확정: 양산 전에 색·질감을 화면에서 확정하면, 생산에 들어간 뒤 발견하는 불량을 앞단에서 걸러낼 수 있습니다.


결국 색을 '찍은 다음' 확인하느냐, '찍기 전에' 확인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이 방식은 캐릭터 얼굴뿐 아니라, 색과 표면이 제품 가치를 좌우하는 모든 반복 양산 오브제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Previewing color and translucency on screen before producing a print (AI-generated visual by gemini)Previewing color and translucency on screen before producing a print (AI-generated visual by gemini)


'찍기 전에 보는 것'이 양산 품질관리인 이유


PrismSlicer는 출력 전에 모델의 색, 투명도, 표면의 느낌을 미리 보여줍니다. 특히 LAIKA 특유의 스튜디오 조명 환경까지 반영해 렌더링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같은 색이라도 조명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프린트 횟수를 줄이고, 더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다음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제조 언어로 옮기면 '양산 전 품질관리'가 됩니다. 색과 표면이라는, 원래는 출력물을 손에 쥐어야 판단할 수 있던 요소를 데이터 단계에서 먼저 확정하는 것입니다. Stratasys가 2019년에 PolyJet 프린터에 팬톤(Pantone·색상 표준 체계) 검증을 도입한 것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디자이너가 공통 색상 팔레트에서 색을 고르게 해, 의도한 색과 출력된 색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였습니다.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팬톤은 기준 색상표에 맞춰 색 선택을 표준화하는 쪽이고, PrismSlicer는 특정 모델이 출력됐을 때 어떻게 보일지를 렌더링해 보여주는 쪽입니다.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양산의 핵심은 '한 개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만 개를 같은 품질로 반복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색·표면 기준을 생산 전에 못 박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Industrial parts and objects printed with GLUCK's SLA 3D printing (Source: GLUCK) (AI-generated visual by gemini)Industrial parts and objects printed with GLUCK's SLA 3D printing (Source: GLUCK) (AI-generated visual by gemini)


색·질감이 중요한 오브제를 반복 양산할 때, 글룩의 SLA


이런 색·표면 일관성의 과제는 산업용 SLA 3D프린팅에서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SLA는 적층 결이 거의 보이지 않는 매끄러운 표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색을 입히고 질감을 다룰 때 균일한 결과를 얻기 유리합니다. 글룩은 이 특성을 색과 질감이 제품 가치를 좌우하는 오브제 양산에 활용해 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리움 굿즈처럼 형태와 마감이 곧 상품성인 오브제를 SLA로 반복 생산한 경험이 그 예입니다.


수치로 보면 글룩의 산업용 SLA는 300mm 기준 최대 ±0.05mm의 정밀도와 Ra 0.8 수준의 표면조도를 확보하며, 후가공을 거치면 사출품과 구별이 어려운 마감까지 구현합니다. 글룩은 45기의 산업용 SLA 장비를 365일 24시간 운용해 연간 23만 개 이상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금형이 없으므로 색·형상을 바꾸고 싶을 때 디지털 파일만 수정해 바로 다시 생산할 수 있어, 설계 변경이 잦은 다품종 반복 양산에 맞습니다.


다만 SLA가 모든 수량에서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색·형상이 고정된 동일 제품을 수십만 개 이상 찍는다면 금형을 만들어 사출하는 쪽이 개당 단가에서 앞섭니다. 반대로 형상이 다양하고 설계가 자주 바뀌며, 색·질감의 완성도가 상품성을 좌우하는 수백~수천 개 규모라면, 금형 없이 반복 양산하는 SLA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수량 그 자체보다 '얼마나 다양하고 자주 바뀌느냐'가 판단 기준인 셈입니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3D프린팅 오브제의 색상과 표면은 양산 전에 어떻게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요. 답은 '찍기 전에 기준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LAIKA가 화면에서 색을 미리 보듯, 색·표면이 중요한 오브제 양산에서는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소재·마감 기준을 고정해 두는 일이 품질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 기준을 반복 가능한 생산으로 옮기는 구간이 바로 글룩이 다뤄 온 영역입니다.


GLUCK은 반복 생산이 가능한 산업용 SLA 3D프린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색·표면이 중요한 오브제 개발과 양산 전환 과정에 필요한 3D프린팅 제조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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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3D Printing Industry, "LAIKA Adopts PrismSlicer to Preview Full-Color 3D Printed Faces," 3dprintingindustry.com. Link: https://3dprintingindustry.com/news/laika-adopts-prismslicer-to-preview-full-color-3d-printed-faces-255850/


원문 기사 이미지 출처


  1. [본문] 출처: 3dprintingindust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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