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3D 프린팅 출력 & 디자인 회사, 글룩

3D 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겨냥한 3D 프린팅 출력소들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 문을 연 글룩(Gluck, www.glucklab.com)은 서로 다른 분야를 탐구하던 젊은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면서 3D 프린팅 기술도 전파하고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 개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글룩의 4인방을 만나보았다.

창업을 결심하다

글룩의 4인방(홍재옥 대표, 오정철 이사, 이자열 PM, 송현성 PM)은 3D 프린팅 업계 기존 멤버들이 대부분 제조업과 연관을 맺었던 것에 비해 출신(?) 성분이 다르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국내 3D 프린터 개발 업체에 종사하게 되면서 향후 3D 프린터를 통한 가능성에 대해 눈뜨게 되었고, 일반인들이 장비가 있어도 이를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전문 샵의 필요성이 높다고 착안한 것이 창업배경이다.

“디자인을 하면서 업체들이 원하는 제품만을 만들어 주다가 우리 아이디어를 직접 상품화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생각만 있던 것이 3D 프린터를 만나면서 현실에서 가능하겠다는 타산이 서게 된 것이지요”라고 홍재옥 대표는 말한다.

아이디어 상품화와 함께 3D 프린팅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3D 프린팅 출력소의 사업 타당성을 조사했다.

창업 비용은 2억 여원. 60여평의 공간은 대로변은 아니지만 장소가 젊은이들이나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홍대 앞인 만큼 임대료가 적지 않았다. FDM ZCORP 장비와 UPPLUS2, 에디슨, J3D, 오브젯 등 3D 프린팅 장비 10여대를 갖추고 있으며, 장비 가격도 90만원에서 90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리고 CNC, 목공기계, 레이저 커팅기 등도 갖추었다. 또한 안산에 있는 파트너 업체와 장비 구입에 투자, 함께 협력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여러 가지 3D 프린터를 갖추고 있는데 도입기준은 무엇일까. 오정철 이사는 “3D 프린터 도입기준은 품질, 안정성, 애프터서비스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크기, 섬세함, 속도 등 기계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작업 내용에 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장비와 접근성으로 경쟁력 갖춘 3D 프린팅 출력소

기존에는 장비 판매업체에서 용역 서비스를 주로 했던 것에 반해 최근에 3D 프린팅 샵들이 여러 개 생겨나고 있는데 수익성은 있을까 궁금했다. 학교 앞인 만큼 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고, 단순히 출력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2D 도면만 가지고 와도 모델링이나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어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고 있어 운영비 정도는 나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다른 3D 프린팅 출력업체들이 장비 두어 대 정도로 소규모라면 저희 샵은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고 위치 면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라는 송현성 PM은 그러나 장비 가격이 고가이고, 3D 프린터 가격이 싸지면서 출력소로서의 미래 전망은 밝지 만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본 운영 자금은 샵을 통해 충당하고 전공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해 나갈 생각이다.

근무 시간은 평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 토요일은 저녁 6시까지이고 일요일은 휴무이다. 출력물은 디자인시제품이 가장 많다. 학생들이 많이 출력하는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5~10만원, 6~8시간이 소요된다.

3D 프린팅을 하기 위해 3D 소프트웨어 사용은 필수.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는 라이노, 맥스, 지브러시, 인벤터, 솔리드웍스 등이 있으며, 전문 프로그램으로는 키슬라이서, 큐라 등을 사용해 지코드를 변환시켜주고, 파일 면의 터짐이나 프린터 오차 등을 체크해준다.

이들은 전공을 살려 조형물 제작이 가능한 만큼 작업 수단은 상황에 맞게 적절히 배치하고 있다.

얼마전 가방 브랜드 시몬느의 공사 가림막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9미터짜리 아트펜스 작업을 2주안에 설치해 달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기존 방식으로는 가격도 시간도 맞출 수 없었던 상황에서 관계자들이 글룩을 찾아왔다. 이에 원하는 시간 안에 더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 줌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D 프린터 통해 행복 전파를 꿈꾼다

향후 계획은 게임회사 피규어 사업 등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년 창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3D 프린터를 통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이들.

처음 만들 때부터 공공적인 목표도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호흡하는 공간이 되기를 꿈꾸는 이들은 무료 교육도 진행 중에 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3D 프린터를 잘 쓰는 사람들이 되자”는 글룩은 독일어로 행복이라는 회사명처럼 3D 프린터를 통해 사람들에게행복을 전파하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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